2010. 11. 17. 01:29 일상/끄적끄적

콤플렉스


강심장에서 윤종신이 자신의 거품에 대한 주제를 얘기하면서 콤플렉스에 대해 털어놨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너무나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대학교 초에 수업을 거의 듣지 않았다.
중간고사 때도 친구들이 공부 할때 하지 않았다.
그때는 재수를 생각하고 있어서 정을 주지 않으려고 하던것이 였는데...
그리고 중간고사 전공부분이 오픈북이였다.
간단한 프로그램 짜는 거였는데... 중간고사 2등을 한게 시초이다.
간단한것을 진심으로 간단하게 풀어 프로그램 한게 좋은 점수를 나은것 같다.
그러나 나의 점수는 이때만 높았고, 그 뒤로는.....-_-;;

그리고 인턴때 들어가게 된 회사를 다니면서 교수님들 후배들 그리고 친구들에게 일 잘하는 아이로 인식되어 버렸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잘하지 못한다. 남들이 한거 조금씩 수정하는 수준밖에....
그렇다고 그 프로그래밍을 이해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너무나 괴로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이 늘어야 하는데....
신입이 들어올수록 내 마음은 조급해져만 가고.... 숨기기에 급급하고....
자꾸만 남과 비교되는 내 실력에 박탈감 좌절감만 쌓여간다.

윤종신이 그랬다. 자기보다 좋은 대학교 나온애들이 음악도 잘해버리고,
뒤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짠~"하고 보여줬는데 그들은 더 잘하더라고~

처음에는 그 박탈감이 장난아니였다.
이번에는 몬가를 보여주자! 이번에는 잘해보자! 하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내가 한거는 별게 아니였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오는 박탈감.... '난 역쉬 안되나봐....' 라는 좌절감....

여기서 조금 더 더 더 노력해야 나아지는데....
그 노력을 하지 않고 멈추어 서 있기만 한 내모습이 보인다.

윤종신이 그렇게 노력한것이 지금은 자신만의 음악이 생기듯이....
나두 이제 그만 멈춰있고,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 나보다 더 나은 사람 많이 있다.
그들을 뛰어넘으려고 생각하지 말고, 주인공이 되지 않고, 조연이 되었다고 슬퍼하지 말고, 그들을 인정하고 공존해서 같이 가는 인생을 살아가보자!
이젠 그만 멈춰있자!
그래도 조금은 나아진 모습이 되게 반걸음이라고 나아가자!
Posted by 효연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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